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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수다/♥따뜻한 마음

부모는 기다려주는 사람

부모는 기다려주는 사람



부모의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자녀가 세상에 태어나기까지 열 달의 기다림을 시작으로 자녀의 성장 과정 내내 부모는 기나긴 기다림을 이어간다.


누워만 있던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고, 말을 하고, 글을 읽고, 구구단을 외우기까지 부모는 잠잠히 기다리며, 사춘기가 되면 질풍노도의 시기가 무사히 지나가기를, 장성하여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면 모쪼록 세상 풍파를 잘 견디기를, 독립하여 출가하고 나면 언제쯤 찾아올까, 이제나저제나 그리움으로 기다린다.


넘어질 때마다 매번 일으켜줄 수도 없고, 위기가 닥칠 때마다 대신 해결해줄 수도 없는 노릇, 부모의 역할은 스스로 터득하고 삶의 내공을 쌓아가도록 인내를 갖고 기다리며, 하나씩 성취해 나갈 때마다 기뻐하고 격려해주는 것이다.


자식이 환갑의 나이가 되어도 여전히 어리고 서툴러 보이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기에, 저녀가 어리면 어릴수록 조급해지기 쉽다. 아이보다 열 걸음이나 앞서 나가서 얼른 따라오지 못하느냐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아이의 보폭에 맞춰 걸어가는 여유를 갖자.


아이는 씨앗이다.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좋은 토양을 제공하고 때에 따라 물을 주었다면 남아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것이다. 자라서 어떤 나무가 될지는 씨앗에게 달려 있다. 반드시 커다란 느티나무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키 작은 사철나무는 사철나무대로, 향기 품은 꽃나무는 꽃나무대로 세상에 요긴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일지 모른다.


부모가 자식 때문에 속상할 때면 "커서 꼭 너 닮은 자식 낳아보라"고 하는 말이 조금도 틀리지 않다. 자녀가 밥을 안 먹거나, 아프거나, 고집을 부려서 속이 새카맣게 타는 동안 부모는 한 뼘씩 자란다.


그렇게 마음의 키가 훌쩍 자랐을 때 비로소 깨닫는다.


자신보다 더 아파했을 부모의 사랑을.^^